1.피자 2판에 1만 비트코인, 진짜 있었던 일
2.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
3.피자데이가 갖는 상징성과 투자 교훈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년 5월 22일은 ‘피자데이’로 불립니다. 이 날은 디지털 자산 역사상 최초로 비트코인이 실물 거래에 사용된 기념일로,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도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 피자데이의 실제 사건, 배경, 그리고 의미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피자 2판에 1만 비트코인, 진짜 있었던 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프로그래머 라슬로 한예츠(Laszlo Hanyecz)가 한 온라인 포럼에 올린 글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깁니다:
“비트코인 1만 개를 줄 테니, 누가 나 대신 피자 두 판을 주문해주면 좋겠어요.”
이 글에 응답한 한 네티즌은 영국 도미노피자에서 라슬로의 집 주소로 피자 두 판을 배달하고, 비트코인 1만 개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실물 경제에서 실제 사용된 사례가 된 것입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약 0.003달러 수준. 전체 1만 BTC의 가치는 단 30달러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엔 비트코인이 어떤 미래를 가질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으며, 단순한 실험적 화폐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금액
2025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약 6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라슬로가 피자 두 판을 위해 지불한 1만 BTC는 단순 계산으로 6억 달러(약 8천억 원 이상)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한 피자 구매 기록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비싼 피자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5월 22일을 ‘Bitcoin Pizza Day’로 기념하고 있으며, 이 날에는 도미노피자와 제휴한 기념 이벤트나 NFT 출시 등이 열리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라슬로가 이 거래를 단 한 번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수 차례 비트코인을 이용해 피자를 주문했고, 누적 10만 BTC 이상을 실생활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현재 기준으로 수조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그는 여전히 “실험적 화폐의 실용성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회고하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피자데이가 갖는 상징성과 투자 교훈
피자데이는 단순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비트코인이 실제로 가치 교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한 사례였고, 암호화폐가 ‘단순 코드’를 넘어서 경제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정표를 세운 날이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기회 비용’과 장기 보유(HODL)의 중요성을 투자자들에게 일깨워주는 사례로도 자주 인용됩니다. 당시에는 1만 BTC가 30달러였지만, 지금은 수천억 원의 자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슬로의 선택은 단순히 이익이나 손실을 넘어, 비트코인의 실험적 가치를 행동으로 증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그의 행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도 한 걸음 늦춰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단순한 일화가 아닌, 디지털 자산의 실사용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날은 투자자들에게 ‘가치란 시간이 지나며 형성된다’는 교훈을 주며, 동시에 블록체인이 실생활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금도 매년 돌아오는 5월 22일을 기억하며, 투자와 기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