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에도 투자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특히 2021년~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기 동안 군대에서 몰래 코인 거래를 했다는 병사의 실화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군 생활 중 암호화폐 거래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어떤 위험과 결과를 낳았는지를 정리하고, 투자와 규율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다룹니다.
“생활관에선 눈치싸움”: 병사의 몰래 코인 매매
2021년,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전역까지 한 달 남았는데 코인 때문에 골로 갈 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육군 병사였고, 당시 복무 중이던 2021년 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기였습니다. 병사의 고백에 따르면 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몰래 매매를 진행했습니다:
- 점호 후 취침 시간,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시세 확인
- PX 구매 명목으로 외출/외박 나가서 모바일 인증으로 거래 진행
- 중대 휴대폰 보관 규정을 어기고 개인 휴대폰을 생활관 안에 숨겨 보관
- 모포 안에서 이어폰 끼고 유튜브로 시황 분석까지 시청
이 병사는 “처음엔 장난이었지만, 하루 수익이 30만 원을 넘자 통제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좋지 않았습니다. BTC 급락 시기에 몰빵한 코인이 반토막 나며 큰 손실을 입었고, 결국 자진 신고 후 영창은 면했지만 군 규율 위반으로 징계성 처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규정 위반과 책임: 군대에서의 투자 윤리
국방부는 군 복무 중 병사의 사적 거래 행위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규정을 위반하게 됩니다:
- 사적 통신기기 무단 사용: 병사 개인의 휴대폰은 지정 시간 외 보관·사용 금지
- 사적 금융거래 및 도박 금지 조항: 고위험 거래는 도박성 거래로 간주될 수 있음
- 심리적/생활적 이탈 초래: 수익 비교로 인한 위화감, 업무 집중력 저하 등
일부 부대에서는 "코인 관련 대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으며, 간부들 사이에서도 병사들의 투자 열풍에 대한 우려가 퍼졌습니다. 이 병사 역시 “군대라는 통제된 공간에서 무언가를 몰래 하고 있다는 자각이 더 큰 중독으로 작용했다”고 말합니다.
투자냐 복무냐: 젊은 세대의 현실 고민
군 복무 중 암호화폐 거래를 시도하는 병사는 절대 소수의 이탈자가 아닙니다. 특히 MZ세대에게 ‘투자’는 더 이상 특별한 활동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현실적 요인이 그 배경이 됩니다:
- “지금 투자 안 하면 늦는다”는 불안
- 전역 후 사회 복귀 준비를 위한 자산 증식 욕구
- 동기 혹은 간부의 영향으로 유입
- SNS, 유튜브 등 외부 콘텐츠의 실시간 유입
그러나 군대는 기본적으로 집단 규율과 공공 책임의 공간입니다. 공적 공간에서의 사적 투자 활동은 필연적으로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의 병사도 후속 글에서 “이 경험 덕분에 나는 내 통제력의 한계를 알게 됐다”며 “전역 후에도 투자보다 생활과 자기통제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군대에서의 코인 매매는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책임과 통제의 한계를 시험하는 문제입니다. 복무 중이라 해도 ‘세상 돌아가는 돈 흐름’에서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현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관리와 집단 책임을 지키는 자세입니다. 오늘의 코인 차트를 보기에 앞서, 지금 당신이 있어야 할 위치부터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