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돈이면 결혼식 가능했는데…”: 청년의 투자 실패
2. 관계의 위기, 감정의 밑바닥
3. 다시 시작한 삶, 그리고 진짜 투자
“결혼식 6개월 전, 코인에 올인했던 돈이 사라졌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 속에서 꿈꿨던 신혼의 미래가 한순간 무너졌다는 청년의 고백이 커뮤니티를 뒤흔들었습니다. 이 글은 코인 투자 실패로 결혼 자금을 날린 한 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투자 중독, 심리적 충격, 그리고 회복까지의 여정을 담아내며, 돈보다 중요한 ‘삶의 복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돈이면 결혼식 가능했는데…”: 청년의 투자 실패
작성자는 IT 중소기업에 다니는 30세 직장인. 2021년 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함께 결혼 자금으로 모은 4천만 원을 ‘단기 수익’을 노리고 알트코인에 투자하게 됩니다. 투자 선택지는 잘 알려진 코인이 아닌, “디스코드에서 고래들이 모인다”고 소개된 한 신생 메타버스 프로젝트 코인. 초기 상승률이 100%를 넘자 결혼 예산 전액을 몰빵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개발팀은 2개월 뒤 SNS 채널 폐쇄 후 잠적했고, 코인 가격은 95% 이상 하락. 거래소 상장 폐지까지 이어지며 전액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는 “잔고를 보는 것보다, 약혼자에게 말하는 게 더 무서웠다”며 그 날의 충격을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라고 표현했습니다.
관계의 위기, 감정의 밑바닥
코인 손실보다 더 큰 위기는 사람과의 관계였습니다. 약혼자에게 고백한 뒤, 며칠 간의 냉전이 이어졌고 양가 부모님께도 상황을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왜 혼자 결정했느냐”는 약혼자의 분노
- “미래를 함께할 준비가 된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실망
- “신뢰보다 수익을 우선한 행동”에 대한 상처
작성자는 “한 순간의 탐욕이 몇 년 쌓은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처음 체감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후 정신과 상담을 시작했고, 투자 중독 진단 경계선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시기를 겪으며 그는 “수익에 집착하던 시기엔 사람도 숫자로 보였다”며 금전적 손실보다 심리적·사회적 손실이 훨씬 더 깊었다고 회상합니다. 다행히도 약혼자는 충격 속에서도 관계 회복의 여지를 열어주었고, 함께 상담을 받으며 둘만의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다시 시작한 삶, 그리고 진짜 투자
결혼은 1년 연기됐지만, 두 사람은 결국 2023년 조촐한 예식을 올렸습니다. 코인 손실 이후 그는 다음과 같은 ‘회복 전략’을 세웠다고 합니다:
- 투자 중단 선언 & 모든 거래소 계정 삭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은 손을 떼는 게 맞다” - 재무 상담을 통한 현실적 자산 계획 수립
신용 회복, 월별 저축 계획, 장기형 적립식 펀드 분산 투자 - 약혼자와의 공동 목표 설정
매달 가계부 공유, 1년마다 목표 검토, 부부 공동 계좌 운영
또한 그는 이 경험을 글로 남기고, 블로그를 통해 “청년 투자 실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에게는 경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지금 그는 “수익이 아닌 삶을 설계하고 있다”며, “진짜 투자란 돈이 아니라 사람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혼 자금을 날린 경험은 끔찍했지만, 그 후의 회복 과정은 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돈을 잃었어도 관계와 삶의 방향을 되찾은 이 청년의 이야기는 투자가 무엇을 위한 수단이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당신도, 숫자 뒤에 숨은 삶의 가치를 놓치고 있지 않나요?